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영종도 섬 전체가 공항복합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한 개발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항복합도시란, 공항을 중심으로 레저, 물류, 비즈니스, 상업시설을 갖춘 공항자족도시다.최근 유럽, 미국 주요도시들은 공항 인근에 호텔과 물류기지, 레저, 컨벤션,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후 각종 산업과 자본 유치로 제조, 물류의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등 복합도시 기능을 갖춰나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우선 공항복합도시의 토대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공항확장공사를 적극 추진중이다.제3활주로와 탑승동건설 등 2단계 확장사업을 지난해 6월 완료하고 내년에 3단계사업에 착수한다.

오는 2015년까지 4조여원을 투입, 제 2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확장, 배후물류단지 2단계(92만㎡)조성사업을 추진한다. 3단계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 처리능력은 현재 4400만명에서 6200만명으로, 화물처리능력은 450만톤에서 580만톤으로 늘어난다.
 
 공사는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위락시설 등을 갖춘 ‘에어시티’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공항 남측유수지 9만7000㎡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사업주체로 254억원이 투자되는 워터파크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국제경정훈련지원시설과 수상스포츠시설 등을 내년말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다.
 
 인천공항에 대규모 패션 관련 산업시설인 ‘패션아일랜드’도 조성할 예정이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5월 (주)쁘레따뽀르떼아일랜드패션과 인천국제공항 2단계 지역내 33만㎡의 부지에 ‘패션아일랜드’ 조성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약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4년까지 컬렉션을 위한 컨벤션시설,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호텔·업무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일대도 공항을 기반으로 한 개발사업이 2020년 완료를 목표로 가시화되고 있어 공항복합도시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영종도 입구 예단포주변인 운북동 일원 2.7㎢에 주거, 레저, 비즈니스 등이 어우러지는 운북복합레저개발이 내년 기반시설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현재 공정률은 32%.또 영종도에는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물류복합단지, 용유,무의관광레저단지 등의 대형개발사업이 척척 진행중이다.
 
 인천시와 밀라노시티가 공동 개발하는 밀라노시티는 오는 2017년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입, 이탈리아 밀라노처럼 영종하늘도시내 370만㎡규모의 전시장과 디자인학교, 박물관, 아카데미 등이 조성된다.지난 9월 밀라노시티의 첫 전시관인 ‘트레인날레 인천’이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됐다.
 
 뮤지컬공연 복합단지로 조성될 영종브로드웨이는 지난 10월 개발사업자인 앵글우드 홀딩스와 인천시가 특수법인설립을 위한 개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뛰어든다.이곳에는 뮤지컬공연장 14개와 12개의 복합공연장 등이 들어서고, 유명 아트스쿨과 특급호텔, 백화점, 쇼핑몰, 최첨단디지털도서관이 들어선다.
 
 영종도 인근인 용유,무의도 역시 국제수준의 문화,관광, 레저복합도시로 재탄생한다.24.4㎢의 용유,무의도는 최근 지식경제부의 개발 승인으로 내년말까지 실시계획을 마련, 2011년 착공, 2014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