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해외건설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습니다. 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해외건설이 글로벌 경제 위기의 돌파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건설 실적이 우리가 OECD 30개국 중 위기의 터널을 가장 먼저 빠져나올 수 있는 국가로 평가받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 실제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9월까지만 해도 264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주실적이 지난달(11월) 465억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총 480여억 달러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STX그룹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주택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해외수주고가 어디까지 늘어날지 관심입니다. STX그룹은 해외건설 수주·개발 면허를 갖고 있긴 하지만 계열사인 STX건설이나 다른 국내 건설사들과 추후 도급계약을 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국현 STX건설 사장은 "총 20만 가구를 건설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45%는 가나 정부가, 나머지 55%는 모기지형태로 민간에 공급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외건설협회는 이처럼 낭보가 전해지자 자축행사를 열고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 등 수주실적이 우수한 12개 업체에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해외건설이 미래성장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하고 글로벌 인프라펀드를 조성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의 밑거름 되도록 적극 노력..." 해외건설협회는 이에 발맞춰 세계 5대 해외건설강국 진입을 위해 지난 8월 정책연구실을 신설, 다양한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는 주요 거점국가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정보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