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 타임이 네티즌을 상대로 올해의 인물 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후보군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등이 포함됐다.

타임은 2일 올해의 인물 후보 10명을 제시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투표에 들어갔다. 후보에는 우선 오바마 대통령과 10월 연임에 성공해 국제적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메르켈 총리가 올랐다.

경제위기 해소에 앞장서 온 버냉키 FRB 의장과 오바마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으로 금융위기 수습과 경기부양책 마련에 앞장섰던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후보군에 가세했다.

경제계에서는 6개월간의 병가를 마치고 6월 말 업무에 복귀한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이름을 올렸다.

8월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오른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스포츠계 대표주자로 후보에 선정됐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 증파를 건의하며 전쟁을 진두지휘해 온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 나토군 사령관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찬성한 올림피아 스노우 상원의원(공화 · 메인)도 후보에 올랐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재선에 항의하며 정부 당국의 강력한 탄압에도 투쟁 의지를 꺾지 않았던 이란의 시위대도 올해의 인물 후보군에서 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양 북부 해상에서 바닷길을 어지럽히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도 네티즌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타임은 작년에 '올해의 인물'로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던 오바마를 선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