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심야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우즈의 병원 진료 기록에 대한 압수영장 신청을 고려 중이라고 미국의 연예뉴스사이트가 보도했다.

1일 티엠지닷컴(TMZ.com)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고속도로순찰대는 우즈의 진료 기록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부상이 교통사고로 인한 것인지를 가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달 29일 우즈 부부의 진술을 듣기 위해 우즈의 집을 찾았다 또다시 발길을 돌린 뒤 영장 신청을 고려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렌은 고속도로순찰대에게 그녀가 우즈를 찾으러 골프 카트로 갔고, 사고가 난 뒤 창문을 깨고 차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골프 클럽을 썼다고 진술했다고 티엠지는 전했다.

이는 엘린이 사건 직후 윈더미어 경찰에게 진술했을 당시 골프 카트를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엘린은 당초 그녀가 집 밖으로 나와 사고를 목격했고, 집에 들어가 골프 클럽을 갖고 차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티엠지는 우즈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가 의식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였으며, 우즈가 진통제를 처방받았다는 점을 친구에게 이야기했다는 사실은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티엠지는 우즈가 최근 불거진 `불륜설'과 관련, 부부싸움 뒤 엘린이 자신을 쫓아 집 밖으로 나왔고, 움직이는 차를 골프 클럽으로 내리친 것이 사고 원인이라고 친구에게 이야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고속도로순찰대가 엘린이 우즈를 공격했다고 판단한다면 그녀를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할 수 있다고 티엠지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