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용돈이 한달 평균 45만 5천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7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재의 한달 용돈 수준’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른 것.

용돈은 결혼여부에 따라 차이가 컸다. 기혼이 한달 평균 34만2천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 미혼은 54만6천원으로 20만4천원을 더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혼의 경우 결혼 전 각각 따로 지출하던 중복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와 함께, 재무목표가 명확히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미혼에 비해 절약하고 계획적인 지출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46만원, 여성은 43만6천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만4천원 정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큰 차이는 아닌 수준.

현재 용돈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늘었는지 줄었는지 물었는데, 절반에 가까운 46.5%가 ▶‘비슷하다’고 답한 가운데, ▶‘늘었다’는 응답이 28.2%로 ▶‘줄었다’는 응답 25.3%보다 2.9%p 높았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던 지난해보다는 씀씀이를 늘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말이다.

용돈이 늘었다는 비율은 남성(24.1%)보다는 여성(42.1%)에서, 기혼(15.2%)보다는 미혼(38.8%)에서 높게 나타났다.

용돈으로 가장 많은 지출을 한 항목으로는 ▶‘유흥비’(28.2%)란 응답이 제일 많았다. ▶‘식비’(25.7%) 도 적지 않았다. 이어 ▶‘교통비 및 유류비’(14.0%) ▶‘취미 또는 문화생활’(11.6%) ▶‘의류, 화장품 등 상품구매’(7.2%) ▶‘교육비, 자기계발비’(4.0%) ▶‘비상금으로 모아둔다’(3.6%) ▶‘부채, 대출 상환’(3.2%) ▶‘재테크에 활용(저축, 투자 등)’(0.4%) ▶‘기타’(2.0%) 등의 항목들이 꼽혔다.

한편 직장인들은 용돈을 주로 신용카드 형태로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돈의 지출형태를 묻는 질문에 ▶‘주로 신용카드로’(46.7%) 지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현금과 신용카드를 비슷하게 지출’(29.3%), ▶‘주로 현금으로’(24.1%) 등의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가계부나 용돈출납부 등을 활용해 용돈관리를 하고 있는지’ 물었는데 73.1%가 ‘하지 않는다’고 답해 대부분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용돈관리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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