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건조중인 선박 매입에 나섰습니다. 지난 2월 해운·조선사들의 지원 위해 선박펀드조성을 결정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산업은행이 대한해운, 노바스코샤 뱅크와 선박매입을 위한 금융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산업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해운사와 건조 취소 위험에 처한 조선사들을 돕기 위해 조성한 선박펀드의 첫 선박 매입니다. 매입하는 선박은 대한해운에서 발주해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중인 180K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 매입가격은 6700만달러로 계약 선가(8100만달러)의 70%를 조금 웃도는 선입니다. 매입자금은 산업은행이 금융주선한 해외 선순위 대출에 노바스코샤 뱅크가 참여해 54%를 담당하고 산업은행의 선박펀드가 27%를 투자하며 나머지 19%는 후순위대출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권일진 산업은행 선박펀드담당 팀장 “이번 선박펀드는 시가로 매입해 시간이 지난 후 재매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향후 재매각이 안 될 경우 제3사에 재용선을 주는 것이다.” 산은은 이번 선박매입 방식을 포함해 매입방식을 3가지로 구조해 향후 해운·조선사 지원을 위한 선박매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일진 산업은행 선박펀드담당 팀장 “2호는 2주 후 서명식이 있을 것이다. 3.4호는 11월까지 그리고 향후 추가 4척을 연말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최근 두바이 발 유럽은행들의 위험성 우려와 국내 발주가 많은 유럽선사들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국내 선박지원 금융 조성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권일진 산업은행 선박펀드담당 팀장 "선박금융시장이 조금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조금 있다. 하지만 어차피 선순위 금융이 구해지지 않으면 국내 금융기관이 컨소시엄해서 들어가고 이마저도 안되면 산은이 직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난주 캠코의 선박매입 결정과 함께 산은의 선박펀드도 본격 가동되며 국내 해운 ·조선사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