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왼쪽부터 정명택씨가 디자인한 덕킹 라운지 체어, 김현빈씨의 '컵 홀더'인 드링클립,
김승연씨의 그림책 '여우모자'

국내 신진 산업 디자이너들이 최근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전시회를 통해 이탈리아, 영국 등 디자인 선진국들에 제품 디자인 로얄티 수출은 물론 해외 디자인제품 갤러리의 전속작가로 계약되는 등 외국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오는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9개국의 최고 디자인 명품들이 전시되는 ‘디자인코리아 2009’에서 ‘14명의 디자인 차세대리더관’이란 전시관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게 돼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가운데 디자이너 김현빈씨(LG전자 디지인연구소 주임)가 디자인한 ‘드링클립’(DrinKlip)이라는 ‘컵홀더’(컵 거치대) 제품은 현재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바이어들과 로얄티 수출협상이 진행중이다.복잡한 책상이나 작업실 탁자의 모서리에 간편하게 끼어 놓을수 있는 이 컵홀터는 지난 9월 영국에서 열린 ‘런던 100% 디지인전시회’에 출품 하루만에 200개가 넘는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컵홀더는 커피 등 내용물인 책상에 놓여 있는 문서나 전자제품에 쏟아지지 않도록 되어 있어 테이크아웃 음료를 즐기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평가된다.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인 김씨는 “현재 여러 바이어들이 제시한 협상안을 검토중인데 유리한 조건이 나오면 계약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미국 로체스터 공대 가구디자인 석사 출신인 정명택씨는 최근 호두나무를 주재료로 나무의 휨 성질을 이용해 편안하게 다리를 뻗고 쉴수 있는 ‘덕킹 라운지 체어’(Ducking Lounge Chair)라는 환상적인 의자를 고안해 최근 런던 ‘피에르 가오로디’ 갤러리와 판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영국 유명 갤러리인 ‘파라 베리’(Para Berry) 및 젠트레일(Zentrale)측과 전속작가 계약을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이탈라아 한 조명기구 회사는 정씨가 디자인한 철스프링 형태의 자동 조명등의 생산을 제의해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또한 김승연 디자이너는 직접 스토리와 캐릭터를 고안해낸 ‘여우모자’라는 제목의 어린이 그림책을 디자인해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지난 9월, 10월 영국 디지인전시회와 푸랑크푸르트의 국제도서전에 출품된후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 유명 출판사와 출판계약이 진행중이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