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나흘째 강세를 보이며 1년5개월 만에 시가총액 50조원대를 회복했다.

26일 포스코는 1.23% 오른 57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또 한 차례 경신했다. 씨티그룹과 노무라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한때 58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 가까이 올라 시가총액도 50조1324억원으로 불어났다. 포스코 시총이 50조원을 넘어서기는 작년 6월11일(50조4810억원) 이후 17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여파로 시총이 21조원대로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몸집이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93%로 높아졌다.

향후 실적개선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수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 철강가격이 4주 연속 오르고 있어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며 "업황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제품값 강세로 3분기 1조원을 회복한 영업이익이 4분기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연되고 있는 인도제철소 건립 프로젝트가 연말께 가시적인 진척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전망과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주요 철강주 중 가장 매력적"이라면서 이날 종가보다 21% 높은 70만원을 목표주가로 내놓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