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천방지축 망나니 캐릭터로 완벽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꽃미남배우'로 불리며 여심을 흔들어왔던 강동원은 영화 '전우치'에서 술, 여자, 풍류를 좋아하는 전우치로 분했다.

26일 공개된 영화 스틸에서는 장난기 가득하고 익살스러운 강동원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주막에서 담뱃대를 물고 있는 모습, 보쌈해온 아낙과 마주하고 있는 모습 등은 곱상한 캐릭터만 맡아왔던 강동원에게 파격적이다.

이외에도 극중에서 전우치는 "노인네, 왜 때리고 지랄이야!"라며 하늘 같은 스승(백윤식 분)에게 욕 하고, 투전판 내기를 즐기다 못해 매일 싸움질로 소동을 일으킨다. 또한 수절 과부 보쌈까지 서슴지 않을 뿐 더러 건들건들거리며 여자들에게 농을 걸기 일쑤다.

영화 제작사 측은 "영화 '늑대의 유혹', '형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등에서 그려졌던 강동원의 모습을 기대하면 안된다"면서 "욕하고 싸움질하는 바람둥이 전우치로 파격 변신에 기대감이 증폭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전우치'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에 맞서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2월 23일 개봉한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