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지난 25일 실시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에 국내 증권사 4곳과 외국 증권사 6곳 등 모두 10곳이 참여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이 해외사로는 골드만삭스와 UBS,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씨티, 노무라 등 6곳이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생생명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선 누가 유력하다고 예단하긴 힘들지만 미래에셋증권과 골드만삭스 등이 대표주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상장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공이 있고, 골드만삭스는 대한생명 주관사를 포기하고 삼성생명 주관사 입찰에 나선 만큼, 다른 곳에 비해 상황이 더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러나 공모가 가치산정과 성공적인 흥행 전략이 이번 주관사 선정 경쟁에서 가장 핵심적인 평가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상장목적이 삼성차 채무 해결에 있는 만큼 삼성차 채권단 보유분인 350만주 내외만 구주매출해 삼성차 채무 2조4500억원을 모두 갚을 수 있는 주당 105만원선에서 공모가가 선정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공모가 수준(80~90만원)을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높은 공모가만 고집하다간 자칫 흥행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대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공모 물량이 나오는 데다 이들 생보사 대비 공모가가 부풀려 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이야깁니다. 한편 삼성생명은 27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다음달 초 대표주관사와 일반주관사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