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통 음악인 탱고 라이브 연주와 춤을 다음달 한국의 대극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마포문화재단은 다음달 22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탱고 아르헨티나’를 개최한다. GD탱고 무용수들(사진)과 파브리지오 모카타 콰르텟, 탱고 소프라노 이바나 스페란자가 처음 한국을 방문해 관객을 만날 예정.GD탱고는 기예르모 데 파지오, 지오반나 단 듀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탱고 안무 그룹이다. 이들은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근거지를 옮긴 이들은 미국, 남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세계 여러 대륙에 탱고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함께 내한하는 연주 그룹 파브리지오 모카타 콰르텟도 기대를 모은다. 파브리지오 모카타 콰르텟은 아르헨티나 전통 탱고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앙상블이다. 피아노 연주자 파브리지오 마카타를 필두로 바이올린(마우로 카르피), 더블베이스(마킬라 바데시), 반도네온(파블로 야밀) 등 악기로 구성된 콰르텟이다.이번 무대에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 카를로스 가르델 등 탱고 거장의 명곡부터 모카타가 작곡한 현대적인 감각의 창작곡까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탱고 음악을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다.영화 ‘여인의 향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으로 유명한 ‘포르 우나 카베차(Por Una Cabeza)’와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OST로 리메이크돼 알려진 ‘엘 디아 케 키에라스(El Dia Que Me Quieras)’ 등에 맞춰 GD탱고 무용수들의 춤사위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포아트센터는 무용 외에 탱고 소프라노 이바나 스페란자를 내세워 클래식 기법과 성악적 깊
홍명보 축구대표팀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비판 발언이 독일 현지에서도 조명됐다.홍 감독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아쉬운 점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해야 하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고 김민재의 소속 팀을 비판했다.김민재는 이번 시즌 몇 차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분데스리가 2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1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로 총 37경기 3175분이나 뛰었다.이후 홍명보호의 3월 A매치 2연전(20일 오만·25일 요르단)에 발탁됐지만 결국 아킬레스건 부상이 재발해 소집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소속 팀에서의 다소 무리한 출전으로 A대표팀에 호출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출한 것이다.다소 강도 높았던 이 발언은 독일 현지에서도 관심 있게 다뤄졌다. 독일 매체 '키커'는 "김민재가 한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한국의 감독은 김민재의 부상 문제를 두고 뮌헨의 관리 형태를 비판했다"고 전했다.또 다른 매체 '스포르트1'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공격했다"면서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한국 대표팀 사이에 큰 혼란이 야기됐다"고 짚었다.한편 홍명보호는 김주성(서울)을 대체 발탁, 김민재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컴플리트 언노운’은 소년에서 청년으로, 무명에서 스타로 성장하는 밥 딜런을 그린 영화이자 그가 영감을 얻었던 수많은 천재 뮤지션과 영웅들을 조명하는 할리우드식 헌정사다.영화는 딜런이 데뷔해 주목받기 시작한 1961년부터 정통 포크에 전자 기타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된 1965년까지, 4년의 커리어를 조명한다. 무명 뮤지션 딜런(티모테 샬라메 분)은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다. 딜런이 찾아간 곳은 공연장이 아니라 그의 음악적 영웅이던 우디 거스리(스쿠트 맥네리 분)가 머물던 병동이다. 그곳에서 그는 거스리를 위해 쓴 곡을 부르고, 노래를 들은 거스리와 또 다른 뮤지션 피트 시거(에드워드 노턴 분)는 천재의 탄생을 예감한다. 시거는 딜런이 본격적으로 공연을 하고 앨범을 낼 수 있게 돕는다.첫 공연부터 재능을 선보인 딜런은 조안 바에즈(모니마 바바로 분), 조니 캐시(보이드 홀브룩 분) 등 당대 톱 뮤지션들의 주목을 받으며 대중과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포크 스타가 된다. 정작 딜런은 이런 유명세를 안고 살아가는 법을 익히지 못한다.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모두 족쇄일 뿐 딜런은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점점 더 폐쇄적으로 변해간다.‘완전한 무명’(혹은 ‘철저히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란 뜻의 ‘컴플리트 언노운(A Complete Unknown)’이란 제목은 영화의 이야기와 모순을 이룬다. 영화는 딜런이 무명이었던 시절을 생략하고 그가 거스리와 시거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해 세상에 알려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따라서 영화의 제목은 딜런의 무명 시절을 뜻하는 것이 아닌, 극도로 명성을 기피했던 그의 성향을 강조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