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11 테러의 배후이자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넷째아들인 오마르 빈 라덴(사진)이 아버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오마르는 영국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불협화음과 폭력을 싫어한다"며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해 유엔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9 · 11 테러가 터졌던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작은 조직을 이끌던 아버지가 대량 학살을 몰고온 엄청난 일을 저지를 능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아버지는 나에게 알카에다에 합류하라고 말한 적은 없지만 자신의 뒤를 잇기를 바랐다"며 "내가 이를 거부하자 아버지는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