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9900여만㎡의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거나 조성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부족한 용지난 해소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산업단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유치를 위한 각자체들의 기업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호경)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서 조성중인 산업단지는 대구테크노폴리스,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등 21개 단지로 전체 면적은 2983만㎡에 달한다. 이 중 대구에 조성중인 단지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성서5차단지 등 4개이며 경북에는 포항테크노파크2단지를 비롯해 상주사벌단지, 경산진량2단지 등 17개가 조성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국가산업단지(대구사이언스파크), 포항국가산업단지(포항블루밸리) 등 13개의 조성계획예정 단지 면적은 6718만㎡에 이르며 이 중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4개은 국가산단으로 조성되고, 지방산업단지가 김천아포단지 등 5곳, 경제자유구역이 4곳에 이른다.

여기에 대구도시공사가 조성할 예정인 수성구의 수성의료지구(178만여㎡)와 달서구의 출판산업단지(23만㎡)를 포함할 경우 향후 대구·경북지역에서 공급중이거나 공급될 예정인 산업단지는 총 9900여만㎡에 이른다.

특히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가는 대구신서혁신도시, 경북김천혁신도시 등도 사실상 산업단지 기능을 하게 되는 만큼 이들을 포함할 경우 지역의 산업단지 공급물량은 훨씬 많아지게 된다.

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이미 대구테크노폴리스, 영천산업단지의 산업용지 공급에 나섰고, 올해 말이면 대구시가 성서5차산업단지 산업용지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산업용지의 일시적인 과다 공급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대구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산업용지가 부족해 대기업 유치를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많이 달라지는 만큼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기업유치에 힘을 보태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