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회사인 대원제약이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대원제약(대표 백승열 · 사진)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8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0억원)에 비해 38.6% 늘어난 112억원을,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실적(55억원)보다 31.3%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대원제약은 이 같은 높은 성장 원인에 대해 "기침약인 프리비투스를 비롯해 메게스트롤(암환자 식욕촉진제),원베롤(고혈압치료제),클래신(항생제),리피원(고지혈증치료제) 등 주력 제품이 고루 잘 팔린 데다 해외 수출도 늘어나 실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신종플루 영향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호흡기질환 치료제,항생제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겨울철을 맞아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올 목표인 11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회사는 2006~2008년 3년 연속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올해 4년 연속 20% 이상 매출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흑자 기록 행진도 51년째 이어가게 됐다.

백 대표는 "대형 병원 영업을 강화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서 2013년까지 연 매출을 3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매출 3500억원은 제약업계 10위권에 드는 규모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