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이 스티븐 보즈워스 북한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시기를 잠정적으로 12월 중순께로 정하고 북한과 물밑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소식통은 12일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이 12월 중순께 이뤄지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추수감사절 이전 방북은 어렵다”면서 “이번달 말까지는 이뤄질 것 같지 않고 아마도 12월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추수감사절 이후 크리스머스 이전까지 사이가 될 것”이라면서 “연내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미·북간에 시기 등을 두고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미 정부가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을 발표한 뒤 방북까지 한달여 간의 간격을 두는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때문으로 보인다.12∼19일까지 순방을 통해 이뤄질 한국 중국 일본과의 조율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뒤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북한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밝힌 바와 같이 보즈워스 대표와 소규모 범정부팀이 평양에 갈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