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은 사회문제인 동시에 유통업계의 당면 현안이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데 정부와 기업,시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사진)은 11일 "인구 감소는 매우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끓는 물의 냄비 속 개구리'처럼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위기가 찾아온다"며 "롯데백화점부터 아이를 마음 놓고 낳을 수 있는 기업문화를 선도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하위인 한국의 출산율(1.19명)과 비슷한 수준인 롯데백화점 여직원들의 출산율을 2011년까지 1.55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사내 출산율 개선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내년 2월 소공동 본점에 사내 어린이집 1호점을 열고 2013년까지 전국 25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 회사는 여직원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는데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환경 캠페인과 봉사활동 등에도 적극적이다. 환경부와 함께 2005년부터 진행한 'STOP ??'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2% 줄였다. 또 전 점포에서 봉사동호회를 운영,총 8000여명이 정기적으로 불우이웃돕기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이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가 국내 기업 6곳만 뽑힌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 월드'에 포함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기업이 영속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