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당분간 실적 전망이 밝지는 않으나 내년 2분기부터 LCD 업황의 'V'자 반등이 예상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소현철 연구원은 "올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54.5% 줄어든 4110억원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소 연구원은 "북미와 서유럽을 포함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LCD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로인해 지단달부터 모니터와 노트북의 패널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고, 12월부터는 LCD TV 세트업체들의 재고 축소로 인해 LCD TV 패널가격 하락도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1분기는 계절적 비수이기 때문에 LCD TV 판매량이 전기 대비 18%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65.7% 줄어든 141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2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LCD 업황이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소 연구원은 "지금의 주가 수준은 올해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 1.05배, 내년 예상 PBR 0.94배에 해당해 작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때를 제외하곤 최저 수준"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반영된 주가"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디스플레이의 시장지배력 강화를 통한 내년 2분기 턴어라운드 전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