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오펠·복스홀 매각 계획을 돌연 취소한 제너럴모터스(GM) 경영진이 오펠 및 복스홀 공장이 있는 독일과 영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9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와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은 이날 독일 정부 및 오펠 노조 관계자와 만나 향후 GM의 구조조정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선 독일 뤼셀하임의 오펠 본사를 방문해 노조 등과 면담키로 했다.하지만 GM의 매각 철회에 대해 독일 정부와 노조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여서 양측이 의견충돌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앞서 독일 정부는 GM의 오펠 매각 철회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독일 정부가 제공한 15억유로 규모의 브릿지론에 대한 상환을 요구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만5000여명의 독일내 오펠 근로자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GM이 캐나다 부품사 마그나에 오펠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총 45억유로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약속했었다.클라우스 프란츠 독일 노조 대표는 “GM은 독일 정부와 오펠 노조와 했던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11일로 예정된 영국 방문에서도 루톤과 엘스미어 지역 복스홀 공장의 4500여명 근로자들의 감원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피터 만델슨 영국 산업장관은 앞서 복스홀 근로자의 감원을 최소화한다는 조건으로 GM측에 수백만파운드의 대출보증을 해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