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IC, 美 발전회사에 21억弗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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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미국 발전회사인 AES에 총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미국이 중국의 외국인 투자 규제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정부의 승인 여부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 AES가 지분 15%를 15억8000만달러(주당 12.6달러)에 CIC에 매각하고 이와는 별도로 풍력발전 사업 지분 35%를 5억7100만달러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CIC의 총 투자 규모는 21억5100만달러에 달한다. CIC는 AES 이사 한 명을 선임할 권리를 갖는다. CIC의 미국 발전회사 투자는 중국이 2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의 투자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가 있는 AES는 29개국에서 전력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 외에서 발생한다. AES의 폴 핸러헌 최고경영자(CEO)는 "CIC의 자금으로 발전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안보 문제를 우려해 중국이 미국 내 사회기반시설 등에 투자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2005년 중국해양석유(CNOOC)는 캘리포니아의 정유업체 유노칼을 인수하려다가 미 의회의 반대로 실패했다.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미 · 중 통상장관회담에서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중국이 외국인의 신에너지 분야 시장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중국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 업체의 발전사업 투자를 허용해 중국 시장 진출의 명분을 얻을 것인지 아니면 불허해 자국 이익을 지키려 할 것인지 주목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8일 AES가 지분 15%를 15억8000만달러(주당 12.6달러)에 CIC에 매각하고 이와는 별도로 풍력발전 사업 지분 35%를 5억7100만달러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CIC의 총 투자 규모는 21억5100만달러에 달한다. CIC는 AES 이사 한 명을 선임할 권리를 갖는다. CIC의 미국 발전회사 투자는 중국이 2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의 투자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가 있는 AES는 29개국에서 전력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 외에서 발생한다. AES의 폴 핸러헌 최고경영자(CEO)는 "CIC의 자금으로 발전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안보 문제를 우려해 중국이 미국 내 사회기반시설 등에 투자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를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2005년 중국해양석유(CNOOC)는 캘리포니아의 정유업체 유노칼을 인수하려다가 미 의회의 반대로 실패했다.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미 · 중 통상장관회담에서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중국이 외국인의 신에너지 분야 시장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중국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 업체의 발전사업 투자를 허용해 중국 시장 진출의 명분을 얻을 것인지 아니면 불허해 자국 이익을 지키려 할 것인지 주목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