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은 입지에 비해 저평가된 대표적인 수도권 지역입니다. 앞으로 개발 호재도 많아 투자 가치도 높습니다. "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TV 한경매거진 한경닷컴 등 한경미디어그룹이 지난달 28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연 '제22차 한경 부동산포럼'에서 이 일대 베스트공인중개사들은 광명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이같이 평가했다. 광명뉴타운,광명역세권개발,소하 택지지구 개발,하안 · 철산동 일대 재건축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줄지어 서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광명뉴타운의 경우 재정비촉진계획이 경기도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돼 앞으로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숙 낙천대부동산 대표(철산동)는 "광명에 온 지 3년 정도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4개 단지에서 7433세대가 입주하는 등 이 일대 부동산 지형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위브트레지움(하안주공본2단지),래미안 · 자이(철산주공2단지),e-편한세상 · 센트레빌(하안주공본1단지),푸르지오 · 코오롱(철산주공3단지) 등 신규 입주 재건축 단지의 아파트는 109㎡(33평)형 기준으로 5억원대 초반,82㎡(25평)형의 경우 3억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대표는 "주공 7~11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남아 있다"며 "이들 단지의 경우 대지지분이 커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0~11단지는 49㎡(15평)형의 대지 지분이 59㎡(18평)에 달한다. 현재 이 아파트의 가격은 3억원 정도.나중에 109㎡형 아파트를 배정받으면 1억~2억원가량의 수익(금융비용 제외)이 예상된다.

소하동 일대 소하 택지지구도 개발이 거의 완료돼 내년 말까지 50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철수 부부공인 대표(소하동)는 "과거 이 일대는 기아자동차 공장 외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게 없을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소하지구 개발이 끝나면서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특히 광명역세권 개발,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등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곳의 아파트 가격은 75㎡(23평)형 기준으로 3억2000만원,32평(105㎡)형은 4억3000만원 정도.이 대표는 "하안 · 철산동 지역에 비해 가격이 싸 수익률 측면에서 오히려 더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100㎡(30평)대 아파트를 기준으로 8000만~1억원 정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 228만1110㎡에 달하는 광명뉴타운도 지난 6일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하는 등 앞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도 도시재정비위원회는 광명시가 수립한 계획에 대해 용도별 용적률(240~285%)을 평균 3% 하향 조정하고,일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해서는 2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조건을 달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광명뉴타운 사업은 이달 말~다음 달 초 결정고시를 거쳐 본격화 된다. 사업은 1단계(2009~2011년) 8개 구역,2단계(2012~2014년) 7개 구역,3단계(2015~2020년) 8개 구역 등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 지역의 세대 수는 4만5343세대에서 3만9000여세대로,인구도 11만7000명에서 10만4000여명으로 줄지만 녹지와 문화 교육시설은 늘어나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우일 광명공인 대표(광명동)는 "현재 뉴타운 내 33㎡(10평) 기준 빌라의 가격은 3.3㎡당 1700만~2000만원 정도"라며 "다만 기존 세대 수가 많고 일반분양분이 적어 추가분담금이 2억~3억원(100㎡형)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가분담금을 감안할 때 주변 아파트 시세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앞으로 달라질 주거환경 등을 고려한 미래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