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이 연구소 기업을 세워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을 만드는 데 쓰이는 폴리실리콘을 양산하는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나선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은 지난 10월 말 자체 보유 기술인 '유동층 석출공법(FBR공법)을 활용한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케이에너지에 출자,연구소 기업 케이에너지를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지식경제부로부터 연구소기업 설립도 승인받았다고 화학연 측은 전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유동층 석출공법이란 유동층반응기를 이용,입자 형태의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다.

케이에너지는 이 유동층 석출공법을 이용해 폴리실리콘을 상업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FBR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FBR 장비는 폴리실리콘 양산을 목적으로 세계 각국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투자비,인건비,전력사용비 등을 낮춰 총 25% 이상의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