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5일부터 전문기관 납품검사 대상품목 대폭 확대

앞으로 조달청에서 공급하는 주요 조달물품은 국가공인 검사기관의 품질검사를 거쳐야만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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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청장 권태균)은 현재 159개 품명(연간실적 8249억원 규모)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전문기관에 의한 납품검사를 5일부터 630개 품명(연간실적 1조2315억원 규모)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단가계약 대상물품(연간실적 2조3576억원 규모)에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물품 납품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전문기관의 검사를 거치도록 규정한 전문기관 납품검사제도는 그 동안 해당물품을 사용하는 공공기관에서 납품검사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대다수 공공기관이 전문 인력과 시험장비가 부족해 조달물품의 품질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달청은 우선 소방차, 교통신호기 등 국민안전과 관련되거나 품질 불량시 사회적 비용이 큰 물품을 대상으로 국가공인검사기관이 납품검사하는 제도를 지난 1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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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달청은 지난 5월 국내 최고의 경영컨설팅 기관인 한국능률협회로 부터 ‘글로벌 스탠다드 품질경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조달물품의 품질확보 노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전문기관의 납품검사대상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관수물품의 품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아니라 주요 물품에 대한 납품검사를 수행하는 한국산업기술원 등 11개 국가공인검사기관은 납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조달업체에 품질 컨설팅을 제공, 조달업체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변희석 조달청 품질관리단장은 “앞으로 조달청을 통해 공급되는 모든 물품에 대해 전문기관 검사를 거치도록 해 공공기관에 낮은 품질의 제품이 납품되는 사례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