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은 "글로벌 인재포럼 2009' 개막총회가 끝난 뒤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기후 변화와 세계 경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버그스텐 소장은 내년 10월 한국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에 대해 "세계적으로 가장 역사적인 시점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이유로 "지금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 G20 정상회의에서는 경제위기 대응 차원을 넘어 세계를 관리하는 아젠다가 핵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는 기후 변화도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이 이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 'V자' 형태를 그리며 4%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은 성장률 자체는 낮지만 소비나 투자 등 질적인 측면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 대통령은 버그스텐 소장이 지난 2일 입국하면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G20과 후진국 간의 경제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며 "기사를 잘 봤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