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전지, 원천기술 확보 ‘시급’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휴대폰과 노트북에 사용되는 리튬 전지가 전기차까지 확대되며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은 경쟁국인 일본보다 크게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천기술은 일본의 30% 수준에 불과하고 리튬과 코발트 같은 원자재 확보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휴대폰과 노트북에 사용되는 리튬 전지입니다. 다른 전지보다 가볍고 전력 손실이 적어 널리 쓰입니다.
최근 리튬 2차전지는 IT핵심 부품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로 사용되면서 블루칩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리튬전지 시장이 연평균 26% 성장하며 2015년에는 22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삼성SDI, LG화학, SK에너지 등 국내업체들도 리튬 전지를 주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3년 2억7천만달러에 불과하던 리튬이온전지 수출액은 지난해 6배 늘어난 16억2천만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최근에는 GM과 BMW, 현대차에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지난해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7%,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은 물론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샌드위치 신세입니다.
무역위원회는 한국이 제조 기술은 우수하지만 기술과 가격경쟁력에서 경쟁국보다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원천기술은 일본의 30%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부품소재 기술 역시 일본 업체의 반도 못 따라갑니다. 산요전기와 소니에너지 등은 음극활 물질과 격리막 등 핵심소재 국산화율이 높아 가격 경쟁력도 갖췄습니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같은 소재의 국산화율이 각각 1%와 12%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리튬, 코발트와 니켈 등 핵심 원자재 확보가 취약해 경쟁력에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들 원자재는 산출량이 적고 일부 국가에만 매장돼 있어 안정적인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점차 자원 무기화 되고 있어 개별 기업보다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