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강세를 보였다. 전날 발표한 싱가포르 테마섹의 투자 소식도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서울반도체는 4일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5.35% 오른 4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1328억원으로 증권업계에서 전망했던 1378억원에 못 미쳤지만,영업이익은 예상치 평균인 174억원을 크게 웃도는 211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14.6%와 74.1%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도 36.9% 증가한 140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회사는 이날 올해 매출 목표치를 43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영업이익은 4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외 LED(발광다이오드) 시장이 크게 확대된 데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동차 조명 TV 등 하이엔드 제품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15.8%에 달한 것은 2분기 말 9.8%에 그쳤던 자회사 서울옵토디바이스 칩의 채택률이 올라간 영향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테마섹의 2847억원 규모 자금유치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 LED 업체들이 대거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3000억원 가까운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