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이어 홍콩도 은행 보수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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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제한? 안 무서워,내 지갑은 더 두둑해질 거야"
[한경닷컴]미국과 영국에 이어 홍콩도 금융사 고위 경영진 보수에 대한 규제의 칼을 뽑아 들었다.
홍콩금융관리국(KHMA)는 29 발표한 규제안에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저 보너스 보장제를 금지하고 은행 간부 보너스중 최소 60%는 3년간 지불을 미뤄 손실이 발생하면 여기서 보충키로 했다.다만 특정 연봉수준을 제시하거나 개별 보수에 대한 상한선은 두진 않았다.HKMA는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이 규제안은 홍콩 현지 은행뿐 아니라 홍콩에서 영업하는 다국적 은행들에도 적용된다
한편 워싱턴 정가와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에선 월스트리트 연봉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금융계에선 지갑이 얇아질 것을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이 펀드매니저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등 금융계 종사자 14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명중 3명은 올해 보너스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인상될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10명중 1명은 올해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아시아 지역 응답자들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낙관적이었다.미국과 유럽에선 각각 30%와 33%가 올해 더 두둑한 보너스를 전망했지만 아시아에선 이 비율이 39%에 달했다.뉴욕소재 투자은행 웨스트우드캐피탈의 대니얼 앨퍼트 이사는 “정부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대형 은행들은 큰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제한 움직임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응답자의 51%는 보수제한이 금융계의 유용한 혁신을 막을 것으로 내다봤다.보수규제가 과도한 위험감수를 제어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란 응답은 38%에 불과했다.미국에선 65%가 보수제한이 혁신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홍콩금융관리국(KHMA)는 29 발표한 규제안에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저 보너스 보장제를 금지하고 은행 간부 보너스중 최소 60%는 3년간 지불을 미뤄 손실이 발생하면 여기서 보충키로 했다.다만 특정 연봉수준을 제시하거나 개별 보수에 대한 상한선은 두진 않았다.HKMA는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이 규제안은 홍콩 현지 은행뿐 아니라 홍콩에서 영업하는 다국적 은행들에도 적용된다
한편 워싱턴 정가와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에선 월스트리트 연봉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금융계에선 지갑이 얇아질 것을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이 펀드매니저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등 금융계 종사자 14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명중 3명은 올해 보너스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인상될 것으로 기대했다.특히 10명중 1명은 올해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아시아 지역 응답자들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낙관적이었다.미국과 유럽에선 각각 30%와 33%가 올해 더 두둑한 보너스를 전망했지만 아시아에선 이 비율이 39%에 달했다.뉴욕소재 투자은행 웨스트우드캐피탈의 대니얼 앨퍼트 이사는 “정부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대형 은행들은 큰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제한 움직임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응답자의 51%는 보수제한이 금융계의 유용한 혁신을 막을 것으로 내다봤다.보수규제가 과도한 위험감수를 제어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란 응답은 38%에 불과했다.미국에선 65%가 보수제한이 혁신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