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목간(木簡) 출토지인 경남 함안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신라시대 목간 31점이 새로 발굴됐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성산산성에 대한 올해 제14차 발굴조사 결과 목간 31점을 수습하는 한편 성벽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외벽 보강시설과 연약지반의 토목공사 기법인 부엽공법(敷葉工法) 구간의 나무울타리 시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목간이란 종이 발명 이전과 이후 초기까지 좁고 길게 자른 나무조각에 문자를 기록한 것으로 성산산성에서는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고대 목간의 절반이 넘는 277점이 발굴됐다.

새로 발견된 목간은 6세기 중엽 신라가 성산산성을 축조할 때 여러 지방에서 보낸 식량과 물품에 붙인 하찰(荷札)로 지금의 바코드와 비슷한 물품 꼬리표임을 재확인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