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 국세청(IRS)이 부자들에 대한 탈세 조사를 강화한다.

두 슐만 IRS감독관은 26일 부자들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해 탈세 기법 파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재산이 많은 부자들은 세금신고 양식만으로 세원을 충분히 포착할 수 없는 만큼 전체 재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IRS 부자 전담반은 금융자산을 포함해 수천만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부자들이 제대로 소득을 신고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된다.상당수 미 부자들은 역외펀드나 복잡한 기법을 활용해 사실상 탈세를 하고 있다는 게 IRS의 분석이다.

IRS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15일까지 해외 금융자산을 자진 신고하지 않았고 탈세 혐의가 드러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이 기간중 약 7500여명의 해외 금융자산 보유자들이 투자내역 등을 자발적으로 공개했다.IRS는 이들을 대상으로 정밀 실사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RS가 해외 금융자산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밝히자 한국 교포 사회도 비상이 걸렸다.본국에 금융 자산을 갖고 있으면서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막대한 과징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최근 뉴욕한인회에서 마련한 해외금융자산 신고 관련 설명회에 400여명의 교포들이 참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