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의 지표’를 논의하는 제3차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포럼’이 27~3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이번 포럼에는 세계적 석학과 정치인 등이 참여해 경제 사회 환경 3가지를 축으로 새로운 삶의 지표와 발전을 모색한다.2004년 이탈리아,2007년 터키에 이어 세 번째인 이번 행사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제성과와 사회발전 측정의 새로운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집중 소개된다.이를 통해 경제성장과 삶의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의 한계를 인식하고,GDP를 보완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을 아우르는 새로운 발전지표를 개발할 예정이다.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세계적 석학들의 최신 연구 성과 발표와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주요 연구발표와 토론 내용은 △행복·고용·도시와 웰빙의 상관관계 △기후 변화에 따른 국제사회의 정책과 행동양식 변화 △사회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의회 기업 재단 언론 국가통계인력 등 사회 각 부문의 역할 △거버넌스(민관 협치)와 민주주의,신뢰 등 미래사회발전을 위한 인적자본 양성 등.특히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포럼 이틀째인 28일 ‘발전 측정의 새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우리나라는 △사회발전 전략 △의회의 역할 △기후변화 △선진화를 위한 발전 전략 등에 대해 24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포럼에는 다닐로 튀르크 슬로베니아 대통령,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조셉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세계 130개국 2000여명의 인사가 참가한다.주요 참여 인사로는 △모로코 기획위 장관 △미 상무부 경제문제담당 부장관 △러시아 감사원장 △그리스 국회부의장 등 장관급 13명 △호주 총리실 차관 △이탈리아 통계청장 △UN 통계국장 등 차관급 24명이다.국내 참석 인사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김중수 OECD 대사,권태신 국무총리실 실장,이완구 충남지사,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등이다.

부산은 이번 포럼에서 현재 삶과 행복 및 발전의 지표로 통용되는 GDP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대체지표 개발에 대한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져 ‘부산 선언’으로 탄생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20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부산을 찾아 2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에도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OECD 세계포럼에 대비해 철통같은 경비체제를 구축하고,본격 준비에 들어갔다.경찰은 포럼 기간에 경찰관 1700여명과 17개 중대 전·의경을 행사장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경찰 관계자는 “보안문제로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OECD 세계포럼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최첨단 장비와 인력을 투입,철통같은 경비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