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관련 뉴스가 잦다. 며칠 전 대학생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겨온 일당이 잡혔고,범행수법을 전수해가며 보험 사기를 일삼아 온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 사기 적발 실적은 2549억원,혐의자는 4만1019명으로 3년 전인 2005년에 비해 각각 88.8%와 112.8%나 폭증했다.

보험 사기가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보험 사기를 심각한 사회적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적은 노력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재테크처럼 인식하는 풍조도 나타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반인들도 교통사고가 나면 별 것이 아닌 경우에도 무조건 목덜미를 잡고 아프다고 하면서 병원에 드러눕는다.

보험 사기 피해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등 물리적인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 피해도 엄청나다. 보험개발원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보험 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액이 연간 2조2300억원(2006년 기준)에 이른다. 이 때문에 결국 가구당 연간 보험료를 14만원이나 더 부담하고 있다.

보험 사기로 보험금이 많이 나간다면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선량한 많은 계약자들이 돈을 더 낼 수밖에 없다. 만약 보험 사기가 없다면 자동차보험 등의 보험료는 크게 낮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보험 사기가 절대로 남의 일이 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