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100만엔대(약 1300만원) 이하의 저가 승용차를 개발해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최근 신흥시장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체들과의 치열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신흥국 공략을 위해 계열사인 다이하츠공업과 함께 100만엔대 이하의 승용차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부터 인도와 브라질 중국 등지에서 시판할 예정이라고 16일 보도했다.도요타는 경차 부문에 강한 다이하츠의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생산거점을 활용해 부품조달비와 생산비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또 이와 별도로 배기량 1000cc급 소형차인 120만엔대의 ‘엔트리 패밀리카(EFC)’를 2011년 하반기 인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도요타 사장으로 취임한 도요다 아키오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주력하며 세계 시장에 동일 차종을 내놓았던 전략을 바꿔 앞으로 각국 특성에 맞게 차종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을 밝혀왔다.도요타의 지난해 신흥시장 점유율은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6.4%,2.6%에 그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