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의 고금리 대출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부 저축은행들의 경우 사채와 맞먹는 대출이자를 받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서민 금융기관을 자처하는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대출이 논란입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이자율 책정은 자유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권택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실적 상위 3개 저축은행들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총 9416억 원. 이중 대출금리가 40~49%에 이르는 고리 이자성 신용대출이 3974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액의 40%를 넘었습니다. 30~40% 금리 구간의 대출액도 2904억원으로 30.8%나 됩니다. 저축은행과 함께 서민 금융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신용협동조합의 신용대출금리가 10~20% 선임을 감안하면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대출 상황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특히 HK상호저축은행의 경우 4천억원의 개인신용대출 중 약 86%에 해당하는 3500억원의 대출에 40~49%의 이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솔로몬저축은행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40% 이상의 신용 대출 비중은 8%와 9%대로 높지 않았지만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30~40%의 이자를 받는 신용대출이 전체 대출 중 70%에 이르렀고, 솔로몬저축은행도 37% 정도였습니다.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고리이자성 대출은 금융기관들에 대한 대출이자가 49%를 넘지 않도록만 규제를 받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금융이나 대부업체들 보다 조달 금리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는 저축은행들이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대출 이자를 받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