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수돗물 '아리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환경보호청(EPA)의 먹는물 기준 199개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자원 평가기관인 UL과 NSF에 아리수를 의뢰해 검사한 결과 미국 EPA의 먹는물 기준과 미국 FDA 병물 기준에 모두 적합한 수질로 확인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시가 수질검사를 의뢰한 두 곳은 모두 국제적으로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기관이다. UL은 제품 안전의 대명사인 UL 규격을 제정하는 곳으로 미국 48개 주로부터 먹는물 검사기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NSF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유일한 협력시험기관이다.

시가 '아리수'수질검사를 의뢰한 항목은 미국 EPA 먹는물 수질기준 81개 항목과 FDA 병물 기준 90개 항목 등 모두 199개다. 시는 작년에도 같은 기관에 모두 167개 수질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요청했으며 올해는 32개 항목을 추가해 안전성을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질 검사를 통해 아리수가 국제 수준의 먹는 물임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는 시가 보유한 수돗물 생산 · 관리 능력을 지방 상수도에 지원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안전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