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입 줄고 화석연료 의존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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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에서 원유 편중 현상은 완화됐지만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은 최근 4년 사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요구조 및 효율성' 보고서를 보면 1차 에너지(미가공 상태로 공급되는 에너지, 수입석유제품) 중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2005년 95.1%에서 2007년 95.5%로 늘어났다.
원유 수요의 비중이 같은기간 49.6%에서 47.7% 줄었지만 석탄(20.4 → 21.6%)과 천연가스(12 → 12.7%)는 오히려 늘어난 결과다.
지난 1995년과 비교하면 화석연료 비중은 96.5%에서 다소 낮아졌다. 원유도 1995년 54.7%에서 점차 낮아졌지만 천연가스는 같은기간 5.2%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1차 에너지의 95%는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에너지 수요량도 4억7597만 TOE(원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1995년 이후 연평균 4% 늘었고 총에너지 수요의 55.1%는 수입에 의해, 44.9%는 국내생산에 의해 공급됐다.
1차 에너지가 석탄·석유제품·도시가스·전력 등 최종소비자 이용에 맞게 변환된 최종 에너지의 국내 생산 비중은 1995년 78.6%에서 2007년 82.8%로 꾸준히 늘었다.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부가가치 한단위(100만원)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는 2007년 0.288로 2000년(0.359)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은은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조립가공업의 비중이 확대됐고 전력·가스·수도업의 에너지 이용 효율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대체·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원자력 및 대체발전(수력, 태양열 등)이 화력발전량의 10%를 대체할 경우 1차 에너지 수입액의 1.5%(17억6000만 달러)를 절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액의 27.5%에 해당한다.
또 민간 에너지 소리량을 10%를 절약하면 16억4000만 달러의 수입절감 효과가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는 에너지효율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에너지의 수입 비중이 높은 데다 경제 전반의 에너지 효율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필요량을 줄이려면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이용효율 개선, 에너지 고효율 산업구조로의 개편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요구조 및 효율성' 보고서를 보면 1차 에너지(미가공 상태로 공급되는 에너지, 수입석유제품) 중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2005년 95.1%에서 2007년 95.5%로 늘어났다.
원유 수요의 비중이 같은기간 49.6%에서 47.7% 줄었지만 석탄(20.4 → 21.6%)과 천연가스(12 → 12.7%)는 오히려 늘어난 결과다.
지난 1995년과 비교하면 화석연료 비중은 96.5%에서 다소 낮아졌다. 원유도 1995년 54.7%에서 점차 낮아졌지만 천연가스는 같은기간 5.2%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1차 에너지의 95%는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에너지 수요량도 4억7597만 TOE(원유 1톤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1995년 이후 연평균 4% 늘었고 총에너지 수요의 55.1%는 수입에 의해, 44.9%는 국내생산에 의해 공급됐다.
1차 에너지가 석탄·석유제품·도시가스·전력 등 최종소비자 이용에 맞게 변환된 최종 에너지의 국내 생산 비중은 1995년 78.6%에서 2007년 82.8%로 꾸준히 늘었다.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부가가치 한단위(100만원)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는 2007년 0.288로 2000년(0.359)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은은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조립가공업의 비중이 확대됐고 전력·가스·수도업의 에너지 이용 효율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대체·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원자력 및 대체발전(수력, 태양열 등)이 화력발전량의 10%를 대체할 경우 1차 에너지 수입액의 1.5%(17억6000만 달러)를 절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액의 27.5%에 해당한다.
또 민간 에너지 소리량을 10%를 절약하면 16억4000만 달러의 수입절감 효과가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경제는 에너지효율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에너지의 수입 비중이 높은 데다 경제 전반의 에너지 효율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필요량을 줄이려면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이용효율 개선, 에너지 고효율 산업구조로의 개편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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