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프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소속팀인 필라델피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9회초 터진 집중타에 힘입어 콜로라도에 5-4로 이겼다.

이로써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1패를 거둔 필라델피아는 16일부터 벌어지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지난달 17일 경기 중 허벅지를 다쳐 디비전시리즈에 빠진 박찬호는 부상에서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챔피언십 시리즈에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필라델피아는 솔로 홈런 2방으로 2-0으로 앞서 가다가 6회말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줬다.

8회말에는 볼넷과 유격수 실책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필라델피아 구원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제이슨 지암비와 요르빗 토레알바에게 잇달아 안타를 허용, 3점을 내주면서 2-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이번 시리즈를 끝내려는 필라델피아의 끈기가 9회에 돋보였다.

필라델피아는 9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라이언 하워드가 콜로라도 마무리 투수 휴스턴 스트리트에게 우전 2루타를 뽑아내면서 4-4 동점을 만든데 이어 제이슨 워스의 중전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