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는 금값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의 주요 귀금속업체들은 기록적으로 치솟은 금값으로 인해 최대 성수기인 올 하반기 자국 내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최대 금 유통업체 라지시무역의 라지시 메타 회장은 "금 시세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귀금속 수요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올 성수기 내내 수요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봄베이금협회(BBA)에 따르면 지난 9월 인도의 금괴(bullion) 수출량은 약 50t로, 지난해 같은 달 54t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금 시세가 치솟으며 귀금속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메타 회장은 이날 기준 온스당 1044달러를 넘어선 금값에 대해 "최소 960~970달러선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귀금속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올해 인도의 금 수출규모는 지난해 450t에서 크게 떨어진 300~350t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4.70달러(0.5%) 오른 온스당 1044.4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세웠던 종가 기준 최고치인 1038.60달러를 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금은 장중 온스당 1049.70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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