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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못미·안습·솔까말·암호같은 인터넷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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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네티즌들 무분별 사용
    주부 이모씨(55)는 대학생 아들이 컴퓨터 화면에 띄워놓은 인터넷 메신저 대화창을 우연히 넘겨보다가 황당했다. "솔까말 그 갑툭튀 듣보잡 열폭하는 거 아냐? 정말 뭥미." 조사말고는 하나도 이해할 수 없는 이 문장의 뜻은 뭘까. 굳이 해석하자면 '솔직히 말해 그 갑자기 등장한,잘 모르는 애,열등감 너무 심한 거 아냐? 정말 뭐냐'다.

    군사 암호를 방불케 하는 인터넷 신조어들이 젊은 네티즌의 언어생활을 좀먹고 있다. 563돌 한글날(9일)을 맞아 부끄러운 자화상들이 적지 않다. 순서를 뒤집거나 억지로 축약한 탓에 한글의 온전한 모습은 찾기 쉽지 않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안습'(안구에 습기차다),'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등이 자주 쓰이는 줄임말.'시원하게 망했다'를 축약한 '시망','갑자기 툭 튀어나온'을 의미하는 '갑툭튀' 등은 상대방을 비하하는 말이다.

    세태를 풍자하는 신조어들도 널리 쓰인다. '열등감 폭발'을 줄인 '열폭'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세대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 '잉여'는 취업난을 겪는 젊은 세대가 자조적으로 자신을 일컫는 데 쓰인다.

    속칭 '외계어'나 과도한 이모티콘 사용은 많이 줄어든 대신 오타를 그대로 쓰거나 어순을 뒤집어 사용하는 사례는 늘었다. '뭥미'(뭐니)나 '슴가'(가슴)가 대표적이다. 일본어에서 유래한 게임 용어 등도 여과 없이 쓰이고 있다.

    인터넷 신조어들은 네티즌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퍼져 나간다. 누군가가 쓴 표현이 호응을 얻으면 일부 사이트와 게시판,블로그 등을 통해 확산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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