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와 관심사를 취재 기자를 통해 들어보는 부동산 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넓힐 수 있는 보금자리 주택, 어디에 어느 규모로 공급되는 지 먼저 짚어주시죠. 보금자리 주택의 시범 지구로는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경기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 등 4곳이 있습니다. 여기에 모두 4만 505가구의 보금자리 주택이 지어집니다. 이 가운데 다음 달(10월) 7일부터 사전 청약을 받는 공공 분양 주택은 1만 4천295가구에 달합니다. 지구별로 살펴 보면 하남 미사가 9천481가구로 가장 많고 고양 원흥 2천545가구, 강남 세곡 1천405가구, 서초 우면 864가구으로 그 뒤를 잇습니다. 공급 유형별로도 물량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무엇보다 특별 공급분이 눈길을 끕니다. 사전 예약 물량의 43%, 6천252가구로 가장 많습니다. 또 우선 공급분 2천128가구, 청약 저축 가입자를 위한 일반 공급분 5천915가구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유념하셔야 될 것이 일반 공급분이 당초 예상보다 1천600가구 이상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특별 공급분 중에서도 신혼 부부를 위한 물량은 488가구로 확 줄었습니다. 여기에 지역 우선 공급이 적용됩니다. 서울 강남 지구는 서울 거주자, 서초 지구는 서울이나 과천 거주자에게 100%가 우선 공급됩니다. 고양 원흥 지구는 고양 거주자, 하남 미사 지구는 하남시 거주자에게 30%가 우선적으로 돌아갑니다. 분양가가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겠죠. 오늘(30일) 사전 예약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왔는데 분양가는 어떻습니까? 예고된 대로 보금자리 주택의 예상 분양가는 시세의 절반에서 70% 수준입니다. 분양가는 시범 지구 4곳 중에서도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이 3.3㎡당 1천150만원으로 가장 높습니다. 또 하남 미사는 970만원, 고양 원흥은 850만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전용 면적 60㎡에서 85㎡에 해당되는 분양가구요. 실제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따져 보면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은 2억 5천만원에서 4억원,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은 1억 9천만원에서 3억 4천만원 정도가 됩니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의 경우에는 약간 더 싸게 공급될 예정입니다.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이 3.3㎡당 1천30만원, 또 하남 미사가 930만원, 고양 원흥이 800만원입니다. 실제 청약 때 분양가가 이 가격을 넘지 않도록 제한한다는데 층별, 방향별, 설계 타입별로 공개된 값보다 더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다음 달이면 사전 청약에 들어가는데 구체적인 청약 자격과 일정이 궁금합니다. 우선 보금자리 주택의 사전 예약에는 여러 번 지원이 가능합니다.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신청할 수 있는데 같은 단지라면 1개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 기관 추천 특별 공급과 3자녀 특별 공급을 빼곤 모두 청약 저축이 있어야 청약할 수 있습니다. 보금자리 주택의 청약 일정은 아무래도 좀 복잡해 청약 자격과 함께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특별 공급분 중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를 위한 특별 공급이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이뤄집니다. 이 가운데 3자녀 이상인 가구는 청약 가점별로 12일부터 14일까지 따로 접수해야 합니다. 15일부터는 3자녀 이상 가구, 노부모 부양가구를 대상으로 우선 공급이 진행됩니다. 이 역시 청약 저축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 에 따라 청약 일자가 조금 다릅니다.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은 생애 최초 특별 공급과 신혼부부 특별 공급이 진행됩니다. 이어서 일반 공급분에 대한 1∼3순위 청약은 26일부터 30일까지 이뤄집니다. 이렇게 받은 청약에 대해서는 지역 우선과 지망, 순위를 기준으로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지역 우선으로 사전 예약 입주자 모집일로부터 1년 넘게 거주한 청약자에게 먼저 배정하고, 지망에 따라 청약 저축 입주자 선정 기준을 적용해 당첨자를 가립니다. 청약 절차가 생각보다 좀 까다로워 보입니다. 사전 예약 때 유의할 점을 좀 더 알려주신다면요? 보금자리 주택의 사전 예약은 지금의 일반 청약과 달리, 말 그대로 1년 전에 미리 예약 해두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당첨될 경우 예약을 포기하지 않는 한 실제 청약에서도 당첨자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구요. 다만 실제 청약 때 신청을 하지 않으면 사전 예약 당첨일로부터 2년 동안 사전 예약 신청이 어렵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과밀억제권역은 2년, 그 외 지역은 1년 간 다른 아파트에 대해 사전 예약이 불가능하게 되거든요. 사전 예약을 하기에 앞서 당첨될 경우 5년 간 반드시 거주해야 하고 전매도 7~10년이나 제한된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전 예약은 인터넷 접수가 원칙입니다. 기관 추천 내지 3자녀 특별 공급, 또 노령자처럼 부득이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터넷으로 청약 접수가 이뤄집니다.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하고 까다로워서 그 전에 공인 인증서를 미리 챙겨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다음 달 12일 열리는 보금자리 주택 홈페이지를 통해 모의 인터넷 청약을 해보면 아무래도 정식 청약 때 실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값 아파트'라 불릴 정도로 싸게 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나오다보니 청약 경쟁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청약하는 분께서 특별 공급이나 우선 공급에 해당하는지 따져보는 게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번에 나올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죠.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특별 공급에 해당될 경우 반드시 특별 공급분에 청약을 해 당첨 확률 높이는 게 좋다. 낙첨돼도 일반 분양에 다시 청약할 수 있다. 다만 청약 절차가 복잡한 만큼 특별 공급일에 맞게 청약 자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전 예약이 되는 보금자리 주택 시범 지구는 그린벨트 해제가 50% 이상 되는 부지이어서 전매제한이 7~10년이다. 특히 5년 거주 요건을 채워야 하다보니 유동성이 좋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서 청약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집을 처음 사는 사회 초년생이나 젊은 부부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새로 열려 놓칠 수 없죠. 청약 저축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났다면 생애 최초 특별 공급을 겨냥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 공급 물량 중에 제일 많고, 추첨으로 당첨자가 가려지기 때문에 당첨 확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청약 저축 가입 기간이 짧다면, 아쉬운 대로 신혼 부부 특별 공급을 생각해볼 만 합니다. 물량은 적지만 청약 저축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이 돼 여전히 유리합니다. 특별 공급이나 우선 공급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에는 살고 있는 지역을 고려해 청약하셔야겠습니다. 청약 저축에 가입한 지 오래됐거나 액수가 2천만원이 넘는다면 아무래도 입지가 가장 나은 강남권을 노려볼 만 합니다. 액수가 이보다 모자란다면 하남 미사나 고양 원흥으로 눈돌려 차라리 당첨될 확률을 높이는 게 낫습니다. 특히 하남 미사는 지금까지 청약 저축 1순위 가입자 수보다 공급 물량이 더 많아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당첨이 되더라도 빨라야 2012년 입주가 가능하고 전매도 자유롭지 못한 만큼 신중하게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지은 기자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