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선물이나 제수용으로 많이 팔리는 사과와 배의 가격이 작년 동기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무와 배추 등 채소류값은 올랐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추석(10월3일)을 1주일 앞둔 지난 26일 현재 인천 지역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배와 사과의 경매가격은 중상품 기준으로 지난해 추석 1주일 전에 비해 1~3% 정도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 중상품 15㎏짜리 1상자는 구월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작년 동기의 2만3천860원보다 1% 정도 내린 2만3천670원에 거래됐다.
 
 10㎏짜리 사과 중상품 1상자의 경매가는 2만원으로, 2만650원이던 작년 경매가보다 3% 가량 하락했다.
 
 구월동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작년에는 추석이 9월14일로 비교적 이른 편이었지만 올해는 추석이 작년보다 20일 가량 늦어졌고, 풍부한 일조량 등으로 수확량이증가하면서 사과와 배의 출하가 늘어났다”면서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변화”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확철이 끝나가는 포도의 경우에는 5kg 들이 1상자 경매가가 1만2580원으로, 작년 동기의 8320원보다 50%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무 20kg의 경매가는 6180원으로 작년 동기의 5540원보다 11% 정도 올랐고, 배추 10kg의 경매가도 3810원으로 작년 동기의 3500원보다 9% 가량 올랐다.
 
 시장 관계자는 “추석 준비를 하면서 김치를 새로 담그는 가정이 적지 않기 때문에 무와 배추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