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민관합동방식..29일 업무협약

부산 기장군 일대에 추진되는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CJ그룹과 함께 영화·영상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와 부산시는 29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CJ㈜와 동부산관광단지의 핵심사업인 테마파크개발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시공사는 테마파크 투자자의 투자비 부담을 줄이고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공공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테마파크 개발사업에 일정부문 투자를 참여해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도시공사와 CJ합작회사의 지분은 50대 50으로 잠정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는 CJ㈜와 올해 안에 민·관 합작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테마파크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합작회사에겐 부지 50년 무상임대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합작법인은 사업단계를 마스터플랜 수립과 시장조사,영화테마(콘셉트) 구상,사업타당성 검토 등의 사전 사업단계인 1단계와 투자자 추가 구성,재원조달,마스터플랜에 따른 테마파크 개발 및 운영 등 본 사업단계인 2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했다.

 동부산관광단지의 콘셉트는 한국형 영화·영상테마파크로서 영화와 음악,e-스포츠 등 다양하고 복합된 형태의 콘텐츠 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CJ㈜는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기업으로,CJ엔터테인먼트사가 투자, 배급한 영화 ‘해운대’의 경우 국내에서 관객 110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24개국에 수출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오홍석 사장은 “CJ그룹의 경우 문화와 영화, 영상사업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에 국내 자본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특히 “지금까지 민간사업자만 공모해왔던 개발방식에서 도시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바꿔 전체 관광단지의 공공인프라를 제대로 갖출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사업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관광단지의 개발사업 규모는 353만㎡.부산 기장군 일대 바닷가쪽에 테마파크(50만㎡)와 운동휴양지구(118만㎡),엔터테인먼트지구(119만㎡),비치지구(66만㎡)의 4개 지구로 나눠 개발중이다.현재 운동휴양지구의 경우 오렌지이엔지와 국민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협상을 진행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