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
2017년, 세계 10대 타이어회사 목표

넥센타이어가 1조원을 투자해 경남 창녕에 제2공장을 건설한다.

넥센타이어는 28일 경상남도 도청에서 경남도·창녕시와 투자조인식을 갖고 글로벌 타이어사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경남 창녕에 시행키로 했다.2017년까지 총 1조원의 투자를 통해 기존 양산공장과 중국공장을 포함해 현재 생산규모의 두배가 넘는 연 6000만개의 타이어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이다.투자조인식에는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김충식 창녕군수,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등이 참석했다.

넥센타이어 제2공장은 경남 창녕군에 총 60만㎡의 부지에 건설돼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타이어사 가운데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투자가 완료되면 세계적으로 10대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게 되고 국내에서는 한국과 금호 등 경쟁업체와 본격적인 3강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2공장은 최첨단의 친환경 자동화 공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를 생산할 예정이다.정부에서 추진중인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추진되며 공장이 가동이 되면 2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창녕의 제 2공장은 최첨단 타이어생산 공정을 적용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타이어가 중점적으로 연구 생산할 제품군은 하이브리드용과 전기자동차용,친환경 타이어 등의 미래형 타이어군으로 알려졌다.미국과 중국의 타이어 제품간의 무역마찰 사이에서 코리아브랜드의 타이어가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넥센을 포함한 국내 타이어사의 타이어제조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앞으로 신규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경남 양산에 연 2000만개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중국 칭다오에선 600만개 규모의 공장에서 타이어를 생산해 전세계 122개국에 판매하고 있다.국내에선 초고성능(UHP)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중국에서도 범용의 타이어를 생산해 수출시장과 중국내수에 판매중이다.
넥센타이어는 강병중 회장이 우성타이어를 인수,2000년 ‘NEXEN’브랜드로 변신한 후 매년 20%가 넘는 외형성장을 이뤄 올해 1조원의 외형이 예상되고 있다.넥센타이어는 시스템경영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세계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품질과 성능 면에서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제2공장 건립도 최근의 급격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국내외 주문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특히 현대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로 부터 중대형 차량의 신차타이어 납품 수요가 급증해 이에 중점적으로 대응하기 위한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의 고속성장세와 올해 1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부 유보자금만으로 공장건설이 가능해 투자에 따른 자금 부담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중 회장은 “창녕에 제2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물류비 절감과 인접 산업단지와의 연계가 쉬운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여기다 경남도와 창녕군의 적극적인 유치노력과 지원정책이 있었고 도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태호 지사는 “1조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2000명의 고용을 약속해준 강 회장에게 감사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의 성장축인 ’남해안시대‘ 실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