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8일 무림페이퍼에 대해 "미국 제지업체들이 중국 및 인도네시아 아트지에 대해 덤핑 혐의로 조사를 요청했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트지는 무림페이퍼의 주력 품목이자 최대 수출비중(물량기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 증권사 이선애 연구원은 "지난 23일 미국 제지업체 세 곳(New Page Corp., Appleton Coated LLC., Sappi Fine Paper North America)이 중국과 인도네시아 아트지에 대해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덤핑 혐의로 조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중국의 경우 저금리 대출이나 세금 보조, 인도네시아는 정부 국유지의 목재를 시장가 이하로 판매하며 자국 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제지업체의 상반기 아트지 수입이 전년대비 40% 증가했는데 이 중 중국과 인도네시아산이 30%로 2008년보다 2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보호주의 무역의 부활을 감안하면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아트지의 미국 수출이 타격을 받겠지만, 한국 제품은 이번 덤핑 조사에서 안전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과 인도네시아산 아트지의 미국 수출이 막히게 될 때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것은 무림페이퍼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트지는 무림페이퍼의 주력 품목인데다 무림페이퍼의 수출비중 또한 물량 기준으로 5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수출 물량 자체의 증가는 물론, 수출 ASP 인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