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내달 9일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한·일 두나라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한·일관계 소식통 발언을 인용,“하토야마 총리가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에 앞서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하토야마 총리가 중국에 앞서 한국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일본의 민주당 정권이 한국을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일본을 방문했던 이상득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과 만나 하토야마 총리의 조기 방한을 요청했다.권철현 주일 한국대사도 하토야마 총리와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을 각각 만난 자리에서 같은 요청을 했었다.하토야마 총리의 한국 방문이 실현되면 북핵문제는 물론 이 대통령이 제안한 내년중 일왕의 방한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다음달 4일 북한을 방문해 이틀 뒤인 10월6일 평양에서 열리는 양국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보도했다.원 총리의 북한 방문은 올초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영일 북한 총리의 답방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5월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때문에 취소됐었다.원 총리는 북한 방문을 마친뒤 10월10일 베이징에서 이명박 대통령,일본의 하토야마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