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얼굴이 커가면서 점점 미워지는 것은 잘못된 호흡법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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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미운 사람은 없듯이 어렸을 때는 대부분 뽀얀 피부에 동글동글한 얼굴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지만 커가면서 어떠한 이유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점차 얼굴형이 비틀어지거나 입이 튀어나오고, 주걱턱이 되는 등 점차 얼굴형이 미워진다. 성인이 되어 목돈을 들여 성형을 할 수도 있겠지만, 부작용과 경제적인 부담, 수술에 대한 고통을 이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예쁘게 태어난 얼굴이 커가면서 점점 미워지는 것일까? 그 이유를 호흡 습관에서 찾고 치유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 책이 바로 최근 비타북스에서 출간한 ‘아이 얼굴 예뻐지는 두살 호흡법’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영동한의원 코알레르기클리닉 김남선 원장은 “입 호흡을 하는 아이는 얼굴의 형태 변화는 물론 성장 장애와 집중력·기억력 감퇴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임상 결과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영동한의원 코알레르기클리닉을 방문한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김 원장은 “평소 입 호흡으로 생활하는 6∼18세 남녀 학생 1,312명을 조사한 결과, 성장 부진이 50.3%(660명), 정서불안·학습부진·산만이 30.2%(396명)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입 호흡이 삶의 질뿐 아니라 심각한 성장 및 정서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입 호흡은 또 얼굴 형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 부정교합 5.5%(72명), 주걱턱 2.4%(32명), 아데노이드형 얼굴도 1%(13명)나 됐고, 눈 주위가 검게 보이는 다크서클도 2.2%(29명)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입 호흡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삶 전체를 뒤흔들 만큼 엄청나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호흡 습관이 이토록 위험한 것인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애들은 아프면서 큰다”는 속담처럼 아이의 잔병치레를 자연스런 현상으로 여기고 지나치기 일쑤다. 하지만 아이가 감기에 걸려 오랫동안 코로 숨을 못 쉬고 지내다 보면 입 호흡이 습관이 되어버린다. 문제는 입으로 자꾸 숨을 쉬게 되면, 입 안 압력의 균형이 깨져 장기적으로는 치아와 아래턱이 변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랫동안 입을 벌리고 있으면 침이 말라 입 안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충치 등 구강질환도 생긴다. 또 뇌에 산소 공급이 불충분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입 호흡을 하면 깊은 잠을 자기 어려워 숙면 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도 부족해진다. 김 원장은 “이것이 청소년의 성장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코막힘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