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로 중단됐던 대형 카지노 개발 사업이 속속 재개되면서 라스베이거스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오는 12월 개장을 앞둔 럭셔리 카지노 복합문화시설인 '시티센터(City Center)'가 1만200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벨라지오와 MGM그랜드 등을 보유한 카지노 그룹 MGM미라지가 4년 이상 준비한 시티센터는 1800만평방피트(약 50만평)의 초대형 카지노 시설로 미국 민자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만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과 카지노,쇼핑센터 등을 갖췄다. MGM미라지는 금융위기로 시티센터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25억달러 규모의 차입 및 신주발행에 성공하면서 걸림돌이 제거됐다.

지난 6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리조트인 '퐁텐블로'도 조만간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4000여개 객실을 갖출 예정인 퐁텐블로는 금융위기로 8억달러의 자금조달이 막히면서 파산 상태에 들어갔다.

한편 중국인들의 방문이 늘면서 마카오 카지노업계도 훈풍이 불고 있다. 미 카지노업체 윈리조트의 마카오 카지노 사업부는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126억홍콩달러(약 16억3000만달러) 규모로 12억5000만주를 매각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해 온 마카오행 제한 조치를 이달 초부터 일부 완화,연 2회만 허용됐던 비자 발급을 월 1회로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