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원제: 크레용 신짱)의 작가 추정되는 남성의 시체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30분쯤 일본 군마(群馬)현과 나가노(長野)현의 경계에 있는 아라후네(荒船)산(해발 1422m)에서 '짱구는 못말려'의 작가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체가 발견됐다.

군마현 경찰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사체가 지난 11일 아라후네산으로 등산을 간 뒤 실종됐던 '짱구는 못말려'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臼井儀人, 51)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체는 높이 200m의 절벽 아래에 추락해 있었으며, 절벽 위를 지나던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그러나 사체 발견 장소가 워낙 험해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스이씨는 지난 11일 아침 "군마현에 등산 다녀오겠다"고 나선 뒤 돌아오지않아 가족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현재 경찰은 12일부터 군마현과 나가노현 경계에 있는 '아라후네산' 주변을 수색, 우스이를 찾고 있다.

우스이는 시즈오카현 출신으로 광고회사에 재직하다가 지난 1987년 27세 때 만화가로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짱구는 못말려'가 있으며 이 작품은 이후 텔레비전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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