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상사는 매력적 인수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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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현대종합상사에 대한 조선업체를 비롯한 중공업 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상사가 무역업과 함께 자원개발과 해외투자 분야에서 다양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공업 뿐만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대기업도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STX그룹이 현대종합상사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채권단과의 가격차이로 뜻을 접었던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로 관심을 표명한 것입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03년 채권단의 기업경영정상화작업,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올 연말까지 개선시한이 연장된 채 매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이 보유중인 지분은 약 65%로 이 가운데 '50% +1주'가 매각 대상입니다.
현재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약 1천800억원의 가치가 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2천500억~3천억원 선에서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채권단도 고무된 상황입니다.
이처럼 현대상사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역과 자원개발, 조선, 해외투자 등에서 강점을 가진 현대상사는 조선과 중공업 업체에게는 매력적인 인수대상입니다.
여기다 자금이 많이 들지 않는 비교적 스몰딜(Small Deal)에 속하고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으로 몸집도 가벼워졌습니다.
중국 청도조선소의 부실도 실사 결과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분매각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한편 5월 유찰 당시 범 현대가가 보여주었던 높은 관심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범 현대가가 해외거래 창구로 여전히 현대상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한적 경쟁입찰로 방식이 바뀐 현대상사 인수경쟁은 범 현대가와 나머지 인수후보간의 가격경쟁으로 압축될 전망입니다.
경기회복을 염두하고 다각화와 시너지 확대를 노리는 중공업 업계가 현대상사 인수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