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9월 셋째주 "현대기아차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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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현대기아차에는 중장기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또 회사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9월 셋째주 우선 눈여겨 볼 이벤트는 현대,기아차 노조의 선거입니다.
현대차는 15일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1차 투표에 들어갑니다.
현재 4명의 후보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에 비판적인 후보군과 그렇지 않은 후보군의 나뉘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최대 사업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노사문화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1차 투표는 개혁적 성향의 후보가 1위를 했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서 2차 투표에서 기존 세력이 당선되는 일이 반복됐다."면서 "이번 선거도 관전포인트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14일 기아차 노조의 차기집행부 선거일정을 논의하는 대의원회의도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현대차로 승진해 자리를 옮긴 정의선 부회장의 데뷔 무대도 이번주에 마련될 전망입니다.
15일부터 시작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17일 YF쏘나타 신차출시회 가운데 최소 한 곳에는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현대제철이 현대차와 HMC투자증권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지배구조개선과 경영권 승계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아차에서 품질과 디자인 경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정 부회장이 그룹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어떤 화두를 내놓을지 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그룹 주력계열사들의 주가흐름도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8월 하순과 9월초 사상최고치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던 주력계열사의 주가는 외국인의 순매도로 많게는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주가하락 배경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급등에 따른 순수한 차익실현이라는 긍정론과 환율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되었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다만 추가상승이냐 반락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바로 이번주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점은 공통된 의견입니다.
결국 9월 셋째주는 현대차그룹의 오랜 숙원인 노사갈등 개선, 경영권 승계의 출발, 주가의 업그레이드를 한꺼번에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