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서 우측통행 하세요"…내달 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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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통로에서 짐을 들고 마주 올 경우 서로 부딪치는 일이 다반사다. '통로가 좁아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 쉽지만 사실은 오른손을 사용하는 보행객들이 좌측통행을 하면 통로 안쪽에 짐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지하철 역내에선 이처럼 짐끼리 부딪히는 일이 거의 사라진다.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좌측통행'이 다음 달부터 서울 지하철에선 우측통행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우측통행을 10월1일부터 지하철 1~9호선 전체 역사에서 전면적으로 시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 · 하행 에스컬레이터 2개가 함께 설치된 106개 역 1109대의 상 · 하행 방향을 이달 말까지 우측통행에 맞게 개선하고 6개 역 20대의 무빙워크 진행 방향도 바꾸기로 했다. 좌측통행에 맞게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의 보행 유도 시설물은 우측통행에 맞게 정비되며 지하철 개찰구의 진행 방향 유도 표시도 조정된다. 환승 역의 환승 방향을 알려주는 환승띠의 방향 표기도 바뀐다. 우측통행 때 보행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큰 지점에선 좌측통행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우측통행 시행 초기에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 등지에 도우미를 배치해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측통행이 일상화되면 보행 속도가 증가하고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하는 등 생활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와 경찰청이 지난 4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보고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방안'에 따르면 보행 속도가 1.2~1.7배 증가하고 충돌 횟수가 7~24% 감소해 보행 시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우측통행 전환시 교통사고도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
서울시는 우측통행을 10월1일부터 지하철 1~9호선 전체 역사에서 전면적으로 시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상 · 하행 에스컬레이터 2개가 함께 설치된 106개 역 1109대의 상 · 하행 방향을 이달 말까지 우측통행에 맞게 개선하고 6개 역 20대의 무빙워크 진행 방향도 바꾸기로 했다. 좌측통행에 맞게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의 보행 유도 시설물은 우측통행에 맞게 정비되며 지하철 개찰구의 진행 방향 유도 표시도 조정된다. 환승 역의 환승 방향을 알려주는 환승띠의 방향 표기도 바뀐다. 우측통행 때 보행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큰 지점에선 좌측통행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우측통행 시행 초기에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 등지에 도우미를 배치해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측통행이 일상화되면 보행 속도가 증가하고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하는 등 생활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와 경찰청이 지난 4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보고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방안'에 따르면 보행 속도가 1.2~1.7배 증가하고 충돌 횟수가 7~24% 감소해 보행 시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우측통행 전환시 교통사고도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