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마그네슘 자전거' 나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륭엑스마, 순천시 등에 공급
마그네슘 차체(프레임)를 적용한 국산 자전거가 처음으로 개발돼 상용화된다.
전남 순천 해룡산업단지에 있는 마그네슘 압출 · 성형기업인 이륭엑스마(대표 신혁기)는 마그네슘 합금(AZ31) 차체를 적용한 자전거를 제작,순천시 등에 공공자전거용으로 납품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만든 자전거는 체인기어 7단을 장착했으며 무게는 13.2㎏이다. 회사 측은 이달까지 순천시에 100대,다음 달까지 창원시에 8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창원시가 현재 사용 중인 공공자전거 브랜드 '누비자'는 중국산 스틸 제품으로 무게가 18㎏에 이른다.
이륭엑스마는 마그네슘 압출재의 생산,후가공 및 표면처리,용접,도장,조립 등 자전거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 13개월에 걸쳐 원통형 막대 모양의 마그네슘 빌릿을 압출,가공해 프레임으로 만들었으며 75㎏의 무게로 위에서 아래로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7만회의 강도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륭엑스마는 월 2000대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마그네슘 차체를 압출,생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마그네슘 압출 기술을 가진 곳은 세계적으로 3~4개 국가에 불과하며 우리나라에는 2개 업체만 있을 정도로 공정이 어렵다.
지금까지 자전거 차체로 알루미늄,스틸,티타늄,카본 등이 주로 쓰였다. 마그네슘은 초경량,전자파 차폐,소음과 진동 흡수,열방출 등의 성질이 다른 금속에 비해 우수하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다. 마그네슘은 금속 중 가장 가벼우며 비중은 1.74다. 알루미늄(2.78)의 3분의 2,스틸(7.8)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분야는 가벼울수록 연비 향상에 유리한 만큼 마그네금 소재를 이용한 부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통상 자전거는 가격 대비 국산 부품 비중이 50%를 넘으면 국산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개발한 자전거는 프레임을 제외한 부품은 수입,조립했지만 프레임 가격이 전체의 60%를 차지해 국산자전거로 인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되는 자전거의 99%가 수입제품이다. 2007년 기준으로 국내 판매 자전거는 239만9000대로 중국산 94.8%,대만 4.4%,미국 0.3%,일본 0.2% 순이다. 국산은 채 1%가 안 될 정도다.
이륭엑스마는 현재 MTB(산악)용 마그네슘 프레임도 개발,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1년까지 크랭크,핸들바,포크 등 나머지 부품도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해 국산화할 예정이다. 주준식 이사는 "마그네슘 압출 및 대량 생산시설을 통해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알루미늄이나 스틸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내년 상반기께 국내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전남 순천 해룡산업단지에 있는 마그네슘 압출 · 성형기업인 이륭엑스마(대표 신혁기)는 마그네슘 합금(AZ31) 차체를 적용한 자전거를 제작,순천시 등에 공공자전거용으로 납품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만든 자전거는 체인기어 7단을 장착했으며 무게는 13.2㎏이다. 회사 측은 이달까지 순천시에 100대,다음 달까지 창원시에 8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창원시가 현재 사용 중인 공공자전거 브랜드 '누비자'는 중국산 스틸 제품으로 무게가 18㎏에 이른다.
이륭엑스마는 마그네슘 압출재의 생산,후가공 및 표면처리,용접,도장,조립 등 자전거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 13개월에 걸쳐 원통형 막대 모양의 마그네슘 빌릿을 압출,가공해 프레임으로 만들었으며 75㎏의 무게로 위에서 아래로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7만회의 강도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륭엑스마는 월 2000대의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마그네슘 차체를 압출,생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마그네슘 압출 기술을 가진 곳은 세계적으로 3~4개 국가에 불과하며 우리나라에는 2개 업체만 있을 정도로 공정이 어렵다.
지금까지 자전거 차체로 알루미늄,스틸,티타늄,카본 등이 주로 쓰였다. 마그네슘은 초경량,전자파 차폐,소음과 진동 흡수,열방출 등의 성질이 다른 금속에 비해 우수하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신소재다. 마그네슘은 금속 중 가장 가벼우며 비중은 1.74다. 알루미늄(2.78)의 3분의 2,스틸(7.8)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분야는 가벼울수록 연비 향상에 유리한 만큼 마그네금 소재를 이용한 부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통상 자전거는 가격 대비 국산 부품 비중이 50%를 넘으면 국산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개발한 자전거는 프레임을 제외한 부품은 수입,조립했지만 프레임 가격이 전체의 60%를 차지해 국산자전거로 인정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되는 자전거의 99%가 수입제품이다. 2007년 기준으로 국내 판매 자전거는 239만9000대로 중국산 94.8%,대만 4.4%,미국 0.3%,일본 0.2% 순이다. 국산은 채 1%가 안 될 정도다.
이륭엑스마는 현재 MTB(산악)용 마그네슘 프레임도 개발,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1년까지 크랭크,핸들바,포크 등 나머지 부품도 마그네슘 소재를 사용해 국산화할 예정이다. 주준식 이사는 "마그네슘 압출 및 대량 생산시설을 통해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알루미늄이나 스틸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내년 상반기께 국내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